미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위키드(Wicked)가 마침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작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으며 수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위키드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의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실 위키드의 영화 제작은 이번에 처음 나왔지만 만들겠다고 이야기가 나온 건 오래전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들로 미루어져 왔던 위키드 영화는 뮤지컬의 감동을 그대로 살려 영화로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 위키드가 어떤 방식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의 매력을 스크린에 옮겨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뮤지컬 원작의 감동,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위키드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1900년 미국에서 발표한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입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는 간략하게 캔자스 소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에 떨어져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를 찾아 떠납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와 친구가 되어 함께 모험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원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주인공과 위키드의 주인공은 다릅니다. 위키드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와 모두가 사랑하는 인기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위키드는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두 마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초록 마녀 엘파바는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졌지만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따돌림을 당합니다. 금발 마녀 글린다는 인기 있지만 재능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낍니다. 둘은 같은 학교에 들어가서 우여곡절 끝에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오해와 음모로 갈등을 겪으며 엘파바는 '사악한 마녀', 글린다는 '착한 마녀'가 됩니다. 위키드는 선과 악의 구분을 깨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적 편견을 이야기합니다. 두 마녀의 우정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입니다.
이런 위키드가 큰 성공을 거둔 이유 중 하나는 강렬한 캐릭터와 감동적인 음악입니다. 영화 위키드는 이러한 뮤지컬의 핵심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Defying Gravity’와 ‘For Good’ 같은 대표 곡들은 원작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영화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되었습니다.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으며 감정선이 더욱 깊어진 연출 덕분에 스크린에서도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컴퓨터그래픽들로 마법 같은 세계관 구현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마법과 판타지를 표현해야 했지만, 영화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더욱 화려하고 확장된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즈의 에메랄드 시티, 마녀들의 마법 효과, 하늘을 나는 장면은 영화 스크린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펼쳐졌습니다.
특히 엘파바가 ‘Defying Gravity’를 부르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은 뮤지컬의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더욱 웅장한 스케일로 표현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스팅과 연기, 원작 팬들의 반응
위키드 영화의 캐스팅 소식이 발표되었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은 배우와 글린다 역을 맡은 배우가 뮤지컬 배우들로 언급되기고 하고 많은 추측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엘파바'는 '신시아 에리보' 배우가 맡았고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 배우가 맡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후, 두 배우의 연기와 노래 실력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엘파바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이 더욱 섬세한 표정연기로 표현되었습니다. 또 글린다의 유쾌함과 따듯함 역시 원작에 충실하게 표현되었고 더욱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많은 표현되었습니다. 두 배우의 호흡이 영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깊어진 연출 덕분에 캐릭터들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브로드웨이의 감동을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재현한 작품
뮤지컬 원작을 영화로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색’입니다. 무대라는 한정적인 곳에서 하는 뮤지컬 공연과 배경의 제한이 없는 영화는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영화 위키드는 원작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영화의 장점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들로 매끄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특히 영화만의 장점인 클로즈업 연출을 적극 활용하여, 캐릭터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전달해 줍니다. 뮤지컬에서 아쉬웠던 점이 보완되어서 관객에게 더욱 큰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위키드 영화는 원작 뮤지컬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몇몇 장면에서는 뮤지컬보다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담아내어서 원작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부 장면이 축약되거나 변경되면서 원작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영화만의 스케일과 연출로 새로운 매력을 더한 위키드 영화는 강렬한 캐릭터, 감동적인 음악, 화려한 비주얼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줍니다. 뮤지컬 위키드를 사랑하는 팬과 위키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브로드웨이의 감동을 그대로 스크린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위키드 영화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